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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시선]아이언 'SYSTEM', 디스만 남은 아쉬운 행보

기사 등록 2016-06-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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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변진희기자]래퍼 아이언이 30일 신곡 'SYSTEM'을 발표했다. 그의 노래 가사는 자극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 대마초 흡연 혐의로 적발된 후 3개월 만에 돌아온 그의 노래가 이토록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언의 'SYSTEM'은 자신의 지난 날을 돌아보며, 연예계 현실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이언은 "저작권법에 가수의 권리란 죽은 지 오래", "악순환을 반복하는 이 시스템의 노예" 등으로 그간의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더불어 그는 "애초에 샌님 흉낸 안 맞아", "난 더 이상 잃을 것도, 더 이상 믿을 것도, 뵈는 것도 없지"라며 현실에 순응하지 않고, 독자적인 길을 걷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아이언은 지난 3월 30일 대마초를 수차례 흡연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사건 이후 약 3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한 것. 이에 대해 대중들은 "자숙 기간이 너무 짧은 것이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였다.

아이언의 신곡이 화제를 모으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음원 사이트 가사에는 공개되지 않은 벌스3 부분이다. "1년을 벼른 복수. 기대해라 내 모든 적들"라는 가사 후, 비트가 바뀌면서 흘러나오는 랩들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을 디스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

네티즌들은 "듣보잡과 엮네 열받게"라는 가사가 Mnet '쇼미더머니4'에서 송민호가 아이언과 같은 크루인 대남협의 키도를 디스했던 것과 동일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키도가 'SYSTEM'을 프로듀싱을 맡았다는 점이 더욱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피해자인 척 하는 지디", "랩고자 탑, 전향해 연기로", "세븐처럼 토사구팽" 등은 특정인물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어 논란을 가열시킨다.

'독기'를 품고 가요계에 다시금 출사표를 던진 아이언, 하지만 이러한 높은 수위의 가사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자숙의 기간이 짧았던 만큼 좀 더 신중해야하지 않았을까. 실력파 래퍼로 주목받았던 아이언의 행보에 아쉬움이 남는다.

변진희기자 cvcv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