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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희의 팔도유람기]설 특집 편, "새해 복 (福) 많이 받으세요"

기사 등록 2017-02-0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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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혜진기자]이번 편은 민족대명절 설 특집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국가 브랜드인 한복을 입고 전통국악의 민요와 전통가요까지 팔색조인 그녀가 팬들과 함께하며 보낸 풍성한 이야기들을 들어보라.

2017년 설 연휴 때 섭외가 되는 트로트 가수 인 것에 자랑스러운 시간이다. 특별한 날 초대가 된다는 것. 자체가 필요로 하는 곳에서 필요한 사람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러분, 새해 복 (福) 많이 받으세요.

'받는다'라는 말은 누군가 주는 것인데, 부처님은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는 것이라고 이 세상에 어떠한 힘도 스스로 지은 복을 넘어설 수 없다'고 말씀 하셨다.
원인 없는 결과 없든, 스스로 복 짓고 복 받는 한해 되시라. 다시 응원을 드리는 이유다.

가슴에 덕을 담아 따듯한 부처님 세계의 귀한 말씀을 새기는 한해가 될 것이다. 장태희의 한자 또한 張(베풀 장)太(클 태)禧(복 희)다. 결국 큰 복을 짓는 것은 희생과 사랑, 헌신, 나눔을 토대로 대중들에게 큰 복 지어 소리로, 노래로 나눠드리니 그들은 드린 사랑 받으시고 내게 복 된 사랑 주시는 것. 이 얼마나 건강한 사랑법이냐는 말인가.

고속도로 정체구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기도 하고, 지루할 시간에 거침없는 입담과 고속도로에서 들어야 제 맛인 트로트 메들리까지 바로 TBN교통방송이다. 그것도 고향인 부산에서의 시간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남천동 비너스 장태희가 떴습니다"하는 순간 실시간 문자들이 오기 시작했다. '아 고정 팬들이 살아있네 살아있어' MC는 내게 질문을 한다. "김태희씨는 비와 결혼했는데, 장태희 씨는 언제쯤 계획있나요? 집에서는 재촉하지 않으시나요?"라는 질문에 "네. 돈도 벌이다 드리고요. 팔도 특산물 모두 공수해다 드리니까 집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딸이라 그런지 딸래미 뺏긴다 생각하시는지 결혼얘기 마니 안하세요. 설하면 태희씨 민요가 빠질 수 없다 하셔서 말이 끝나기도전에 시원하게 한 자락 가래떡마냥 맛 들어지게 뽑아냈다.“

국민가요 애창가요 메들리까지 장태희 목소리 들으니까 막걸리한잔 하고 싶으시단 기사님의
애정담긴 문자까지

내일 초대 될 가수를 말씀 하시길래 얘기한다. 우째 장태희 매력에 푹 빠지셔서 딴 가수 성에 차시겠어요? 오호호호호~~~~맞다고 박수다!!!

그렇다. 이렇게 큰 애교쌕시떵어리 장태희 맘에 들이시면 맘주머니 늘어나소. 성에 안찬다 아입니꺼. 딴사람 눈에 안든다 안합니까? 세상 아련한 표정으로 능청스레 너스레를 떠니 이 무슨 자신감인가?
신나고 유쾌한 시간으로 설 연휴 스케줄 시작이다.

곧장. 매년 찾아뵙는 판매처에서 게릴라 팬사인회가 시작됐다. 6인용식탁보다 큰 화면에 나의 DVD가 나오고 있는데 한쪽에서 소리 소문없이 씨디에 싸인을 하고 있으니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삽시간에 몰려든다. 역시나 트로트는 지방인기라 여기서는 빅뱅 지드래곤보다 더 인지도 있다 자신한다.
우야꼬 실버 팬들이 인터넷을몬하니! 장태희씨 좋아한다고 CD 사내라는 부모님의 성화를 몬이기고 지갑을여는 사위 와딸은 또래인 나를 보고 그 자리에서 팬이된다 인증샷을 찍는다.

그전부터 팬이었다고 SNS친구임을 밝히며 다가오는 청년은 여친이 옆에 있음을 아랑곳하지않고 저극적인애정공세를 했지만 결국 화통성격인 내게 여친이 더 좋다며 팬이 되기도 했다.
가죽 자켓 입고 걸크러쉬로 보이는 갑다.

그래 다섭렵하는겨! 사실 여자한테 더 먹히는데 한숨 돌릴 쯤 단발머리 꼬맹이가 뚫어지게 쳐다봐 내가먼저 인사를 건넨다. 안녕~꼬마아가씨!!! 일로 와바 언니가 선물 주게 한창을 안가고 문 뒤에 숨어서 나를 훔쳐보더니 용기가 났는지 한마디 한다.

“언니 언니는 아이돌같이 생겼는데 왜 트로트 가수해요?”

순간 빵 터졌지.

“아~~미안해 그럼 언니 아이돌 할까?”
“네!!” 그람서 하트를 날리고 도망간다.

세상 이토록 가깝게 마주하는 팬사인회는 박카스 비타민음로 한 박스 넘는 에너지를 전해준다.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평소성격을 여실히 보여드리는 모습에 팬들은 너무나 신기해하신다. 그 정도 살인미소면 남편 대통령도 만들겠다고 한소리하시는 어르신도 계시드라.

두바이 공주처럼 해달닐때는 Sheikh Mansour Bin Zayed Al Nahyan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부인같다더니 실제로 지인이 만수르 부인과 찍은 인증샷을 보니 태희랑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하셨단다.

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부인 노래하는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 와 풍기는 분위기가 닮았다고 하던데.

근데 요즘은 미국 대통령 Donald Trump 부인 Melania Trump 닮았다고 한다. 와이프 같다고 헤어스타일이? 이건 뭐 그래도 영부인이니 영광이다 해부렀지. 결국은 다 부인이야 된장 이제 부인나이가 됐나 보다 싶었다.

앗따 장태희같이 큰덩어리 들어앉을 자리는 가슴이 정이 깊고 넓은 남자일 것이다. 추측해본다. 한가정의 가장!!바로우리집의 대통령 맞다 아이가 남편 대통령 만들어야지 나가 영부인 되는 것 아니냐고 같이 사는 사람 최고로 섬겨야 하는 이유다.

가족들과 부산에서 설 연휴를 보내며 스케줄을 오고가느라 더욱더 풍성한 시간들이었다.

잠에서 저절로 눈을 떠 창밖을 보니 새해 첫해가 뜨고 있었다. 믿어져? 저토록 붉은 해가 바다가 내 두 눈 안에 넘쳐나. 때론 가족이라 이해 해 줄거라 생각이 들어 내 삶의 가장소중한사람이지만 우선순위에 뒷전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서운한일도 잦은 이유일거다. 민족명절 기념이 되는 이 시간만큼은 가족과 함께 보내며 세상 편한 시간을 가져본다.

마지막연휴.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 통일부 소속기관 하나원공연이다. 1999년 경기도안성에서 개원한 이곳에서의 뜻 깊은 공연은 벌써 수차례 진행이 되었다.

하나원 기수 졸업생 가수의 그리운 금강산은... 그 가삿말에 자신의 삶이 묻어나 혼을 싫은 바로 진짜소리였다.

그래 남한미녀의 거침없는 소리 들어보라~!! 당당히 걸어 나가 서울평양반나절도 부르고 내가쏜다 메들리까지 사회 나가셔서 명심하셔야할 가수 장태희의 기막힌 메세지까지 새겨드렸다.

바짝 얼어있는 군인동상관객들에게 농염한 표정과 장난스런 몸짓으로 다가가 귓속에다 대고 얘기한다. 누나 장난아니죠? 박수 겁나게 치랑께~!!하며 머를 쓰다듬는다. 엄마같은 포스로 홍당무보다 빨개진 군인동상! 홀린 듯 짝짝짝. 답가로 노래한다

군대간 오라버니 소식이 오네 오라비제대하면 시집 보내마 어머니 그 말씀에 수줍어 질때. 에헤야 데헤야 노를 저어라 삿대를 저어라. 거침없는 누나의 들이댐이 즐거웠던 시간!

너무나 튼실하고 귀여운 아이가 계속 내 주위를 맴돈다. 공주님이에요. 누가 내가? 아주 조그만 왕관을 씌워주는 아이. 안아주니 다른 애들도 몰려든다. 이 꼬마가 대장인데 젤 통통해 궁댕이가 방댕이야 얼굴도 나만해, 너무 튼튼해서 딸 같다고 사람들이 엄마 냄새나니 저리가래도 자꾸 따라와. 내가 부자사람처럼 보였나?

이남자애도 북한아이야 3.8선 넘어온 서로 안아달라고...공연을 마치고 집에가려는데 눈밭을 해치고 달려 나와 손을 흔든다... 애기야 이리와바 언니가 맛난 과자줄게. 엄마말씀 잘 듣고 밥 많이 먹으면 씩씩하게 언니처럼 공주님될 거야. 안녕! 낯설지만 다정한 아이를 품에 안고 돌아서는 기분 뭘까..

하나원 공연에 감사패를 받으며 사명감을 갖게 되는 시간으로 뭔가 더 큰일을 하게 될 거 같은 느낌을 예고했다.

“여러분들과의 소중한 만남 귀하게 가꾸겠습니다. 청춘의 꿈의 유랑 길에 하나원 식구들과의 만남은 진정한 용기와 도전의 의미를 새긴 배움의 기회였습니다. 미력한 힘이 남아 더욱이 발전하는 모습으로 변모해서 보탬이 되겠습니다. 사랑으로 아껴주십시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바다 아름다운 날들아 이랑 물결처럼 자연스레 스며드는 사랑이라지...
한번 해봐서 아는데 그때랑은 또 달라 두렵기도 하겠지 그래서 사랑은 늘 설레고 새로운거야
알아가는 기쁨인거야

내겐 늘 잃고 싶지 않고 뺏기고 싶지 않은 예쁜 곰인형이 있다. 어느날 연기처럼 사라질까
자고나면 없어질까 너무나 행복해서 조마조마 한적이 있는가? 느닷없이 울음이 터져 눈물이 난적이 있는가? 믿는 구석이 있는 사람처럼 당당하게 천진난만 할 겁니다.

늘 가슴 한자락 싣는 노래. 그래서 난 늘 감정의 노예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못난 청춘인지 광끼 어린 사랑인지 주고받은 고통을 즐기자. 용감해지자. 이빨이 썩는것을 알면서도 몰래 먹는 사탕은 얼마나 달콤한지 그것 또한 내가 젊어 한때겠지요.

편의점 우유제목에 빵터졌지. 내 눈물을 닦아 줄사람. 기대어 쉴 수 있는 사람. 가슴에 추억이 넘쳐흘러 고장난수도꼭지처럼 눈물이 흘러 베갯잇 흠뻑 젖고 나면 파란새벽이 오겠지. 우리는 이별을 연습하다 진짜마음을 보고 말았다.

외로움이 낳은 건지 그리움이 낳은 건지...그리움이 견딜 수 없어 외로움을 자처하는 겁쟁이가 된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