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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희의 FOCUS드라마]‘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안서현, 나이는 어리지만 연기는 성숙했다!

기사 등록 2015-10-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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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변진희기자]아역배우 안서현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2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하 ‘마을’)에서는 김혜진(장희진 분)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장례식 도중 불현 듯, 벽에 '엄마 살려줘'라는 붉은 글씨가 나타났고 이에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현장 수사를 위해 등장한 우재(육성재 분)는 성당 페인트와 같은 색상의 페인트 통을 발견하고 이를 조사한다. 우연히 페인트통을 엎은 우재는 그 안에서 유나(안서현 분)의 팔찌를 발견한다. 장례식장에서 벽에 글씨를 적은 것은 다름 아닌 유나.

사실을 알게 된 소윤(문근영 분)은 유나에게 “니가 저지른 것이냐”고 묻고, 유나는 “아니다”고 부정한다. 하지만 결국 유나는 “장난친 것 아니다. 혜진 선생님이 시킨 것이다”라고 말해 소윤을 혼란케 만든다.

이어 유나는 소윤에게 “엄마가 나를 아치아라에서 내쫓으려 한다”며 “엄마 뱃속에서 죽은 동생을 본 게 다섯 살 때다. 그 때부터다. 엄마가 날 미워한 게"라고 털어놓는다.

또 유나는 그림 하나를 보여주며 ”아직도 저 엄마가 아기를 사랑하는 엄마로 보이나요?“라고 질문한다. 그림은 생전 혜진이 그린 것으로, 그림 속 엄마는 아기를 안고 있으나 손에 칼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그림을 보며 유나는 ”아기를 죽이려하고 있어요. 필요가 없으니까"라고 설명한다.

안서현은 ‘마을’을 통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무겁고 어두운 ‘유나’ 캐릭터를, 깊은 내면연기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선배 배우인 문근영과 ‘찰떡’ 연기 호흡을 보여주며 극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소윤이 성당 페인트 사건에 대해 추궁할 때 시치미를 떼는 모습, 결국엔 자백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 엄마에게 쏘아붙이며 대면하는 씬까지, 매 장면 성숙한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비밀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의미심장한 대사를 읊을 때마다 선보이는 표정연기는 시청자들의 소름을 돋게 할 정도로 훌륭했다.

지난 27일 열린 ‘마을’ 기자간담회에서 “항상 대본에 집중을 많이 하고 고민을 많이 한다”며 “선배님들에게 많은 조언을 얻으면서, 연기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전한 안서현. 그의 노력과 선배 배우들의 배려를 통해 ‘유나’라는 캐릭터를 완성해낸 것이다.

실제로 문근영은 촬영 전 리허설을 통해 안서현의 부족한 점을 짚어주곤 하며, 신은경은 안서현이 해야 할 대사와 동선들을 다 꿰뚫고 있어 매번 그를 리드해주고 있다고.

귀신을 보는 소녀 서유나로 분한 안서현은 회를 거듭할수록 뛰어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제 막 아치아라 비밀의 판도라 상자가 열리기 시작한 가운데, 그가 선보일 연기에 더욱 기대감이 모아진다.

한편 SBS 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변진희기자 cvcv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