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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소녀시대 10년史, 끝 아닌 시작

기사 등록 2017-10-1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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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슈데일리DB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그룹 소녀시대가 변화의 기로에 섰다. 멤버 티파니, 수영, 서현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떠나면서 8인조가 아닌 5인조로 새 국면을 맞았기 때문. 최근까지 10주년을 기념하는 완전체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어왔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은 더욱 아쉽게만 다가온다.

지난 9일 늦은 밤,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 수영, 서현의 재계약 불발 소식이 전해졌다. 세 사람은 SM을 떠나기로 했으며,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 태연, 윤아, 유리, 효연, 써니는 SM과 재계약을 맺었다.

앞서 지난 8월 티파니가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고 전해지면서 완전체 재계약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티파니가 최근 유학을 결정하고 연기 공부를 위해 미국 유학을 택한 것. 당시 SM 측은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멤버 대다수가 재계약을 맺었지만 티파니는 결국 유학길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또 현재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와 ‘도둑놈, 도둑님’에 출연 중인 수영, 서현은 배우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 사진=SM 제공
세 사람은 SM을 떠나지만 소녀시대는 해체하지 않고 그 이름을 계속 이어간다. 소녀시대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기에 가능한 일. SM 측은 “멤버들이 재계약을 앞두고 고민을 많이 했으나 소녀시대 해체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소녀시대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선 멤버들과 논의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싱글 앨범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소녀시대는 ‘Gee’ ‘소원을 말해봐’ ‘Oh!’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면서 케이팝, 걸그룹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특히 소녀시대 그 자체 브랜드를 성립하면서 많은 후배 그룹들의 귀감이 됐다.

2014년 제시카의 탈퇴로 인해 한 차례 지각변동을 맞았으나 ‘소녀시대’의 이름은 굳건했다. 이들은 2015년 8월 다섯 번째 정규앨범 ‘라이언 하트(Lion Heart)’에 이어 올해 8월 데뷔 10주년을 맞아 ‘홀리데이 나이트(Holiday Night)’까지 성공적으로 활동을 펼쳤다.

팀 활동에 이어 유닛그룹, 솔로로 활동도 눈에 띈다. 태연, 티파니, 서현이 결성한 유닛 그룹 태티서, 태연, 티파니, 효연 등이 솔로 가수로 다진 입지, 윤아, 수영, 유리, 서현 등이 배우로서 펼친 왕성한 활동은 다방면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케이팝 대표 걸그룹’으로 꼽히면서 ‘가요계의 롤모델’로 자리매김 했다.

이처럼 소녀시대는 가요계에 독보적인 행보를 걸어갔다. 이들과 함께 데뷔했던 원더걸스, 카라 등의 해체 소식에도 흔들림 없던 소녀시대였다. 10년의 긴 시간 동안 대중과 함께했던 소녀시대. 이제 멤버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동분서주한다. 하지만 소녀시대란 이름은 계속될 것이고 이들이 걸어온 지난날들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소녀시대 멤버들의 이별은 끝이 아닌 시작이 아닐까.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