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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꾼’나잇 스페셜 토크, ‘꾼’들의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반전’ 스토리 (종합)

기사 등록 2017-11-1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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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동규 기자
[이슈데일리 김윤기자] 여섯 ‘꾼’들의 매력이 하나하나 돋보이는 영화 ‘꾼’이 관객들에게 영화를 선보이는 자리를 가졌다. 영화 속 반전이 스포일러 될 수 있는 위험에도 강약을 조절하며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영화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모습이 과연 ‘꾼’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CGV에서는 영화 ‘꾼’ 스페셜 토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창원 감독과 주연 현빈, 배성우, 박성웅, 나나, 안세하가 참석했다.

장창원 감독은 이날 “지금 이 자리에 제 첫 영화의 첫 번째 관객과 만나는 자리다. 설레기도 하고 조마조마하기도 하고 떨리기도 한데, 기분은 좋다”고 처음 영화를 선보인 소감을 밝혔다.

현빈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영화의 반전들을 재밌게 읽었는데, 그게 관객분들에게 잘 전달됐는지 궁금하다”며 “영화를 본 분들을 뵌 건 처음이라 더 좋다”고 말했다.

나나는 ‘꾼’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그는 “저는 첫 데뷔작이다 보니 더 긴장되고 어떻게 봐주셨을지 두근거리고 약간의 무서움도 있는 것 같다”고 긴장되는 마음을 전했다.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넨 후 감독과 배우들은 팬들과 함께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팬들의 질문에 답하고, 팬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며 진행되는 스페셜 토크 시간 동안 배우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 사진=한동규 기자
배우들은 차례로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자신과 비슷한 부분을 말하기도 하고, 연기를 하며 중점을 둔 부분을 밝히기도 했다.

우선 현빈은 사기꾼을 연기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성이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분명한 목적이 있어서 좋았다. 중심만 잘 잡으면 사기꾼들 안에서 뒤로 좀 빠지고 상황들만 지켜보면 이들이 움직이는 걸 보고 그 다음 계획을 만드는 그런 인물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말해 황지성이란 인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배성우는 자신이 맡은 고석동 역에 대해 “저랑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사기꾼이라서. 대본은 흥미롭게 봤는데 연기를 이중, 삼중으로 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연기로 영화 속 인물들도 속이고 관객들도 속여야 하니까 머리를 많이 써야겠구나 생각해서 피곤했다”고 밝혔다.

나나는 “제가 맡은 춘자랑 제가 비슷한 성격이 있긴 있다. 남자들이랑 스스럼없이 잘 자내고 털털하게 잘 얘기하는 편이다. 그런 부분들이 조금 비슷하다. 겉모습과는 다르게 허당스러운 부분도 있고. 그래서 확 끌렸던 것 같다”고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얘기했다.

안세하는 “김과장과 성격은 비슷한데, 실제로는 제가 컴퓨터를 잘 못한다. 그래서 해커들이 어떻게 컴퓨터를 다루는 지 찾아봤다. 영화를 보니 너무 자연스럽게 나와서 깜짝 놀랐다. 감독님이 만들어주셨다”고 말하며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박성웅은 “연기할 때 아예 두 가지 인물을 연기했다. 관객들에게 보여지는 곽승건과, 실제 아내를 잃은 인물. 다른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연기를 하며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배우들은 장창원 감독이 배우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해준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장 감독은 “특히 배성우나 안세하 같은 경우에는 독특한 대사나 애드립을 해줘서 좋았다. 서로 주고받는 호흡이 좋았다”고 배우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배성우는 함께 호흡을 맞추며 자신의 애드립을 받아준 안세하에 대해 “안세하가 애드립을 받아주면 짜릿하고 기분이 좋았다. 그래야 장면이 재밌게 사니까”라며 그를 칭찬했다.

감독과 배우들은 관객들에게 ‘스포일러’를 조심해줄 것을 당부했다. 늦은 시간까지 자리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확실히 ‘꾼’은 스포일러에 민감한 ‘반전’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반전’ 덕에 영화에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다. ‘꾼’들의 바람처럼 미리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이 스포일러가 아닌 ‘재밌다’는 입소문을 내주기를 바란다. 오는 22일 개봉.

김윤기자 kyun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