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기획]'시간위의 집', 봄날의 시원한 서스펜스

기사 등록 2017-04-04 13:32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사진=리틀빅픽처스[이슈데일리 안은진기자]영화 '시간위의 집'이 5일 개봉을 앞두고 봄을 맞은 극장가에 서스펜스 장르에 한 획을 긋는다. 이 작품이 지닌 탄탄한 전개, 놀라운 긴장감, 그리고 출중한 연출 때문이다.

서스펜스는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불안요소로 가득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긴장감을 해소한다. 우리들은 문명의 발달로 편리한 생활을 영위한다. 반면 주변 환경은 자동차, 전기기계, 공장 사고 등 잠재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 서스펜스는 이렇게 불안정한 현실에서 심리적 욕구를 분출시켜주는 돌파구 역할을 한다. '시간위의 집'도 서스펜스 장르의 특성을 십분 발휘 이 같은 효과를 지닌다.

서스펜스 장르는 현실에서 쉽게 일어날 수 없으나 개연적인 사건을 소재로 다룬다. 이런 장르적 특성 때문에 서스펜스를 보는 관객들은 긴장과 불안을 느낀다. 이와 달리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관객들은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다. 옛말에 ‘이독제독’이라는 말이 있듯 서스펜스가 긴장감을 극대화, 뭉쳐있는 혈을 풀듯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것.

▲ 사진=리틀빅픽처스
서스펜스 장르인 '시간위의 집'은 현실적 공간인 집을 배경으로 4인 가족이 겪는 사건사고를 그린다. 집에 있는 식칼과 거울, 시계 등이 영화 속에서 공포스럽게 비춰진다. 한 마디로 이 작품은 서스펜스 장르의 특성을 소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이 장르의 고전은 히치콕 감독의 '사이코' '북북서로 방향을 돌려라' '찢겨진 커튼' '이창' 등이다. 영화 거장인 히치콕을 위시 오랜 세월 동안 서스펜스 장르는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장르는 긴 역사만큼 진화를 거듭, 기본 구성을 토대로 시대에 따라 다양한 아이템으로 탈바꿈해왔다. '시간위의 집'도 마찬가지로 이 장르의 특성에 한국적 정서와 오컬트적 요소, 모성애까지 곁들여 감칠맛을 더했다.

▲ 사진=리틀빅픽처스
'시간위의 집'에서 김윤진은 서스펜스 장르의 팬이자 배우로서 주연을 맡아 열연한다. 그는 아이를 잃고 남편마저 떠나보낸 주부로 이 작품을 힘 있게 이끌어나간다. 그는 ‘시간위의 집’ 뿐 아니라 여러 스릴러 작품에 출연한 경력 있는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안정감을 주기에 충분.

이 작품은 장르적 특성을 고수하면서도 시의에 걸맞는 다양한 주제의식을 지녀 스타급 배우의 참여로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때문에 '시간위의 집'이 올 상반기 극장가에 어떤 놀라운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러닝 타임 100분.

안은진기자 dksdmswls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