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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기억의 밤’ 장항준X김무열X강하늘, 모든 것이 완벽한 ‘스릴러’ (종합)

기사 등록 2017-10-3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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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동규 기자
[이슈데일리 김윤기자] 김무열과 강하늘. 이름만 들어도 기대가 되는 두 배우의 만남에 장항준 감독이 함께했다. 특히 ‘기억의 밤’은 장항준 감독의 9년만의 복귀작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스토리텔러로 유명한 장 감독의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영화 ‘기억의 밤’ 제작보고회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항준 감독과 배우 김무열이 참석했다.

장항준 감독은 이날 “일은 계속했는데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가 오랜만이라 되게 떨린다. 고향같은 곳이라 항상 돌아오고 싶었는데 여의치가 않더라. 이번에 시나리오를 열심히 써서 좋은 배우분들 모시고 뵙게 됐다”고 9년 만에 영화로 복귀하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야기가 술자리에서 누군가가 ‘사촌형이 가출했다가 돌아왔는데 동생이 같이 사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게 있는데, 우리 형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는데 재밌겠다고 생각해서 뒤는 생각도 안하고 작업을 시작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장 감독은 또 “빨리 작업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초고 쓰는데 1년이 걸렸고 다듬는 데도 1년이 걸렸다. 관객분들이 와서 보실 때 논리적 비약이 있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제 성격과는 다르게 꼼꼼하게 작업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또 캐스팅에 대해 “1순위의 잔치였다”고 운을 떼며 “첫번째로 캐스팅 된 게 강하늘이었다. 당시 강하늘이 매니저한테 ‘이게 자기한테 들어온 시나리오가 맞냐’고 물어봤다는 소리를 듣고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이어 “그래서 김무열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안경 쓴 모습과 벗은 모습이 굉장히 달라서 유석 역에 딱 맞다고 생각했다. 평소 원했던 분들이 두 형제에 캐스팅 돼서 기분이 좋았다”고 김무열을 캐스팅한 이유를 덧붙였다.

▲ 사진=한동규 기자
김무열은 ‘기억의 밤’을 통해 처음으로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다. 그는 “탄탄한 스토리의 훌륭한 시나리오 덕분에 선택할 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며 “시나리오를 봤을 때 기본적으로 긴장감이 대단했다. 캐릭터도 배우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인물이었다.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미스테리한 인물이라 어떤 배우가 시나리오를 받았어도 다 하고 싶었을 것이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시나리오를 보면서 영화가 있는 그대로만 만들어져도 잘 만들어질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이며 장항준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무열과 강하늘은 뮤지컬 ‘스크링 어웨이크닝’ 이후 8년만에 호흡을 맞춘다. 스크린에서는 첫 만남이다. 김무열은 함께 출연한 강하늘에 대해 “당시 되게 순수했고 지금처럼 미담이 쏟아지는 착한 아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의 8년만에 다시 만났는데 그대로더라. 그래서 놀랐다. 연기로서 성장한 건 그동안 봐와서 너무 잘 알고 있었지만, 인간적으로는 변하지 않아서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실제로 현장에서 분위기를 너무 좋게 만들고 스텝들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하며 강하늘을 극찬했다.

장항준 감독도 두 배우에 대해 “정말 품성이 훌륭한 배우들이랑 작업해서 즐거웠다. 한 번도 짜증내는 모습을 본 적 없고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더라. 그런 모습들이 정말 보기 좋았고, 덕분에 내가 현장에서 편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 사진=한동규 기자
‘기억의 밤’은 소재와 이야기가 얼핏 보면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장항준 감독은 “‘기억의 밤’에서는 의심과 대결이 이루어진다. 시간을 넘나들면서 한 인물이, 하나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세 개 이상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점들이 영화를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무열은 “모든 것이 완벽했던 현장이었고, 모든 것이 완벽했던 작품이었다”고 ‘기억의 밤’을 소개했다. 장 감독도 “영화를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즐거웠고 훌륭한 스텝들,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저한테 완벽했던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감독과 배우가 말한 ‘모든 것이 완벽했던’ 현장의 기운이 영화 속에 잘 담겨, ‘기억의 밤’이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로서의 매력을 뽐낼 수 있을까. 영화를 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는 장항준 감독의 ‘기억의 밤’은 오늘 11월 29일 개봉한다.

김윤기자 kyun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