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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이판사판’, 법원의 민낯을 리얼하게 파헤칠 드라마의 등장

기사 등록 2017-11-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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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김나연기자] 최초의 판사 드라마 '이판사판'이 베일을 벗었다. ‘이판사판’은 판사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법원의 민낯을 샅샅이 드러냄과 동시에 판사들의 치열한 삶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 그러나 시청자들에게 법정드라마는 너무나 익숙하다. ‘이판사판’은 그런 시청자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모습으로 다가설 수 있을까.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는 SBS 새 수목드라마 ‘이판사판’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은빈, 연우진, 동하, 나해령, 이덕화, 김해숙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 공인 '꼴통 판사' 이정주(박은빈 분)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 판사 사의현(연우진 분)의 이판사판 정의 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드라마다.

▲ 사진=박은비 기자
‘이판사판’의 연출을 맡은 이광영 감독은 “이판사판은 판사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다”라고 말하며 “드라마에 출연하는 검사, 변호사는 많았지만 그를 판결하는 판사들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궁금해졌다”고 드라마를 제작한 의도에 대해 밝혔다.

이어 그는 “드라마에서 판사를 단역 이상으로 캐스팅해본 적 없다. 그러나 이번 드라마는 판사들의 삶을 중심으로 판사들이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에 법정 드라마가 지겹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새롭게 생각하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이와 같이 ‘이판사판’은 우선 판사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다른 드라마와는 차별점을 보인다. 참고할 만한 작품도, 캐릭터도 극히 적은 상황. 그렇기 때문에 판사 역할을 맡은 배우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자신들만의 색깔로 창조해내야 한다.

이에 박은빈은 “연기를 하면서 굉장히 어렵다고 느껴지는 지점이 있었다”고 운을 떼며 “제 자신이 판사라는 직업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판사는 엄숙하고 진지할 것 만 같은 이미지인데 제가 연기하는 이정주라는 인물이 거부감으로 다가갈 것 같은 생각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판사라는 직업 이전에 한 인물을 표현하는 것을 간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판사판은 드라마기 때문에 이정주라는 캐릭터가 판사 모두를 대변할 수 없다. 이정주는 판사들이 지닌 인간적인 고뇌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판사의 단면적인 모습이 아니라 그 안에 감정적인 인물로서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맞춰 연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박은비 기자
판사 역할을 맡은 박은빈과 연우진은 실제로 열린 국민 참여재판에 참여하는 등 자신들만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연우진은 “딱딱하고 어두울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판사라는 직업을 어떻게 연기로 표현할 수 있을지 늘 고민했다”면서 “생각을 거듭하면서 어찌됐든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에 각자의 색깔을 잘 녹여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해숙은 이번 드라마 ‘이판사판’에 대해 “우리 드라마는 법정 드라마다. 요새 많이 나오는데, ‘이판사판’만의 드라마가 있다. 사건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과 범인을 색출하는 재미, 모든게 다 들어가 있다”면서 “로맨스도 있고, 스릴러 느낌도 있으며 반전도 있다. 시청자분들이 매회 챙겨보는 재미가 굉장할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드라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판사판’은 오는 22일 첫 방송되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나연기자 nadus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