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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See:夜] '슬기로운 감빵생활', 신원호식 블랙코미디 출격

기사 등록 2017-11-2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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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캡쳐
[이슈데일리 박세라기자] 신원호 감독만큼 사람 사는 이야기를 맛깔나게 그리는 사람이 또 있을까. 전작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시청자의 공감대는 물론 소통에 성공했던 신원호 감독이 블랙 코미디로 돌아왔다.

22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슈퍼스타 MVP 야구선수 김제혁이 한순간에 범죄자로 추락해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된다는 내용이다.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의 교도소 적응기이자 교도소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다뤘다.

▲ 사진 =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캡쳐
이날 첫 방송에서는 김제혁(박해수 분)이 성폭행범을 상대하다 트로피를 이용해 범인을 폭행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됐다. 결국 김제혁은 ‘정당방위를 넘어선 과잉방의’라며 징역 1년의 법정 구속 선고를 받아 교도소로 이송됐다.

김제혁은 교도소에서 항문검사까지 당하는 등 온갖 수모를 겪고, 기존의 슈퍼스타 이미지와 대조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첫 화부터 김제혁의 갈등과 우여곡절이 시작됐다. 김제혁은 범죄자가 된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면서도 교도소 안에서 무시당하는 범죄자에게 연민을 느껴 다른 범죄자를 때렸다. 교도소 안에는 온통 흉악범에 극악 범죄자들만 있다고 생각했던 편견에서 벗어나게 된 것.

▲ 사진 =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캡쳐
배우 박해수는 이렇게 한순간에 다양한 감정변화를 겪게 되는 김제혁 역할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무명배우로서 첫방송에서 임팩트를 주기 위해 과한 연기 욕심을 낼 수 있었지만, 박해수는 능숙한 내면연기와 감정조절로 캐릭터에 완벽히 이입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 오늘 첫 방송에는 단순히 등장인물들의 소개에 그치지 않고 인물들의 갈등과 사연들을 충분히 그려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했지만 빠른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력이 시청자들이 극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앞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교도소라는 특수한 배경과 블랙코미디라는 비대중적인 장르가 통하겠냐는 우려섞인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신원호 감독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자신의 장기인 ‘공감’ 키워드를 잘 활용했다. 빠른 스토리 전개와 각 캐릭터의 사연들이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인 것.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아직 1회 밖에 방송되지 않았다. 그러나 신원호 감독은 매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자 한다. 꿈에 대한 희망, 사람에 대한 희망 등이 결국 캐릭터들의 인생 속에 담겨 희망찬 에너지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신원호 감독의 무기라 할 수 있는 공감, 그 속에 녹아든 감동,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가 수, 목요일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세라기자 sera3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