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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SEE:夜] ‘이판사판’, 쉴 새 없이 일어나는 사건들 ‘의문의 시작’

기사 등록 2017-11-2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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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이판사판' 방송화면 캡처
[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이판사판’이 첫 방송부터 예상치 못한 전개를 보이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22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이판사판(극본 서인 연출 이광영)’는 죄수가 돼버린 최경호(지승현 분)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나선 판사 이정주(박은빈 분)와 엉겹결에 그와 엮이게 된 사의현(연우진 분)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판사판’의 처음은 음산하게 시작됐다. 한 여학생이 어둠 속에서 흐느끼며 달려가고, 그의 뒤에는 검은색 차량이 따라 붙었다. 여학생은 결국 차안에 있던 남성에게 강간을 당한 뒤 살해당하고 말았다.

곧이어 한 법원에서는 여학생이 법원에서 봉사활동 중 기록을 삭제하려고 파일을 훔치는 등 의문의 사건이 벌어지면서 상황은 복잡하게 흘러갔다.

이내 장면이 뒤 바뀌고 이정주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정주는 ‘꼴통 판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그는 성폭행을 성교육이라고 주장하는 피고인에게 욕설을 하는가 하면, 화를 내다 판사까지 실수로 때리는 등 안하무인으로 행동했다. 특히 중요한 기록 파일들을 소매치기 당하는 등 허당기까지 보이며 빈틈투성이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사의현은 따뜻하지만 이정주와는 다르게 차분한 판결을 내리는 판사로 등장했다. 법정에서는 냉철한 사리판단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특히 그는 살인을 하지 않았다고 수년간 주장하는 여자 장순복과 지적 장애를 갖고 있는 듯한 그의 아들의 사연을 묵과하지 않고 유심히 지켜보기로 마음 먹었다.

▲ 사진=SBS '이판사판' 방송화면 캡처
마침 이정주도 이 사건에 대해 관심을 보였던 바, 사의현 사무실로 무작정 찾아갔다. 극과 극의 성격 때문일까. 이들의 첫 만남을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의문 투성이인 장순복 사건에 대해서 집중하기 시작했다.

장순복은 재판 도중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으며, 이후에는 혈서까지 남기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 가운데 재판부 측은 장순복의 사건을 덮기 위해 이정주가 재판 도중 난동을 부린 동영상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사의현은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재판부의 이 같은 행동을 천천히 지켜봤다.

이정주는 복잡한 심정을 부여잡고 성폭행 재판에 임했다. 하지만 이전 재판에서 원한을 가졌던 성폭행 범이 갑자기 인질을 잡고 이정주를 협박하는 등 위기에 처했다. 성폭행범은 이정주와 둘만 남기를 원했고, 이내 재판장 안에서 성폭행범은 이정주에게 벗으라고 말하며 그의 옷깃을 당겼다. 이때 사의현이 유일하게 재판장안으로 들어와 성폭행범과 대치했다.

인물간의 해학적인 대화. 그렇지만 전개되는 사건들의 소재는 무서울 정도다. ‘이판사판’은 첫 방송을 웃음과 긴박함 어느 한곳에 치우치지 않고 전했다. 의문의 사건들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이판사판’의 내용은 어둡겠지만 사의현과 이정주의 ‘케미’가 어떤 순간 빛나게 될지 관전 포인트로 여겨진다. 다수 있었던 법정 드라마에서도 유일한 판사들 이야기. ‘이판사판’이 앞으로 어떠한 전개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동규기자 eor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