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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블레이드 러너 2049', 35년만에 돌아온 신선한 SF 블록버스터

기사 등록 2017-09-1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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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소니 픽쳐스
[이슈데일리 오서린기자]1982년 모두를 놀라게 한 SF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19'가 30년 후 모습을 담은 '블레이드 러너 2049'로 돌아왔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감독 드니 빌뇌브)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드니 빌뇌브 감독과 배우 해리슨 포드, 라이언 고슬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블레이드 러너 2049'는 2049년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 'K'가 자신의 비밀을 풀기 위해 오래 전 블레이드 러너로 활동한 '릭 데커드'를 찾아나서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블레이드 러너 2019' 외에도 영화 '마션', '에이리언' 시리즈 등 강렬한 비주얼과 탁월한 연출력으로 SF 장르의 살아있는 거장인 리들리 스콧 감독과 영화 '그을린 사랑', '프리즈너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등 다양한 작품의 연출을 맡아 독창적인 비주얼과 파격적인 스토리를 보여주며 극찬을 받은 드니 빌뇌브 감독의 조우로 새로운 걸작의 탄생을 예고했다.

'블레이드 러너 2049'에 대해 드니 빌뇌브 감독은 "SF 영화를 연출하고 제작하면 항상 현실을 기반으로 하고 영감을 받는다. 현실에 대한 코멘터리가 SF 영화다. 좀 더 복합적이고 현실에 기반했다"라고 설명했다.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주인공이자 새로운 블레이드 러너 K를 연기하는 라이언 고슬링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섬세하고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그는 "속편에서는 블레이드 러너라는 사람의 역할이 전편과 달라졌다는걸 볼 수 있다. 트레일러에서도 그렇듯 복합적이고 고립되있다. 블레이드 러너들은 사회에서 도태되고 고립됐다. 그림자에서 살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속편에서 보여지는 러너의 삶은 외롭고 거칠다"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K는 이 모든 상황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일종의 모든 과정 속 연결성을 찾고자하고 인간 관계도 놓치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인물이다. 그 과정과 갈등이 K를 흥미로운 인물로 만든다. 그래서 연기하는동안 즐거웠다"라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해리슨 포드는 1982년 이후 35년만에 다시 한 번 릭 데커드를 연기했다. 그는 "스콧 감독에게 4년전 연락을 받았다. 새로운 블레이드 러너의 각본을 제작하고 스토리에 새로운 장을 기획하고 있다 들었다. 참여 의사가 있느냐 물어서 당연히 하겠다고 했다. 이 각본이 어떤 관계와 캐릭터를 발전시키고 다시 풀어나갈 수 있는 각본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특히 캐릭터가 라이언 고슬링에게 좋은 배역이고 라이언 고슬링이 참여하면 좋겠다 생각했다.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 사진=소니 픽쳐스
해리슨 포드와 라이언 고슬링은 블레이드 러너로서의 삶을 사는 공통점이 있는 인물들이다. 두 배우는 실제 연기를 했던 호흡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해리슨 포드는 "굉장히 즐겁고 좋았다. 라이온 고슬링은 항상 준비됐고 얘기를 이어나갈 준비가 되어있다. 새로운 모험을 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즉흥적인 걸 좋아하는 배우"라며 라이언 고슬링을 칭찬했다.

라이언 고슬링은 해리슨 포드와 함께 한 것에 대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스텝들이 해리슨 포드는 경험도 대단하고 현존하는 최고의 배우라는걸 느꼈을 것이다. 이야기를 엮어가는 스토리텔링 능력이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블레이드 러너 2049를 감독하게 된게 특권이고 감사한 일이다.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열정을 갖고 만들었고 최선을 다했다. 배우도 스텝들도 전편을 사랑한 팬들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관객들도 마찬가지로 즐겨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해리슨 포드는 "영화를 보는 모든 분들이 위대한 서사이자 멋진 행사라고도 할 수 있는 블레이드 러너를 열린 마음으로 보고 놀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고 라이언 고슬링은 "모든 과정이 꿈만 같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 작품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다는걸 말씀드릴 수 있다. 보는 분들도 즐기고 좋아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오는 10월 긴 추석 연휴가 지나고 개봉하는 '블레이드 러너 2049'. 그동안 비슷한 스토리와 다를 게 없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SF 영화만 개봉된 바 있다. 1982년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블레이드 러너 2019'의 30년 뒤를 그린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영화 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오는 10월 12일 개봉. 러닝타임 163분.

오서린기자 dgill152@